애플, 시리 강화 위해 언론사에 "쓴 만큼만" 지급하겠다는 파격 제안
애플스토어 매장 이미지 (Wikimedia Commons)
IT · 전자기기
애플, 시리 강화 위해 언론사에 "쓴 만큼만" 지급하겠다
최소 보장금 없는 파격 제안, 빅테크 콘텐츠 계약의 새로운 셈법
애플이 올가을 iOS 27과 함께 출시할 AI 기반 시리(Siri) 강화를 위해, 여러 언론사들과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수개월간 언론사들에 접촉해 다년간 계약을 제안했으며, 콘텐츠가 실제 사용될 때마다 대가를 지급하는 종량제(변동 보상) 방식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 규모는 9자리 숫자, 즉 수억 달러대가 거론된다.
왜 지금 시리를 강화하려 할까
시리는 2011년 출시 이후 오랫동안 경쟁 AI 비서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애플은 지난 1월 구글과 손잡고 제미나이 기반으로 시리를 개편하기로 했으며, 이번 언론사 협상은 여기에 실시간 뉴스와 정보를 얹기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애플이 2024년 말 실험적으로 도입했던 AI 뉴스 요약 기능이 BBC 등 언론사 기사에 오류투성이 헤드라인을 붙이는 사고로 곧바로 중단됐던 전례가 있어, 이번엔 아예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빅테크와 뭐가 다를까
신문 이미지 (Wikimedia Commons)
| 기업 | 계약 방식 |
|---|---|
| 아마존 - 뉴욕타임스 | 순수 고정 요금형 (연 2,000만~2,500만 달러) |
| 오픈AI - 뉴스코퍼레이션 | 고정 수수료 + 변동분 혼합형 (5년 최대 2억 5,000만 달러) |
| 구글 - AP통신 | 고정 수수료 + 노출·활용도 기반 변동분 혼합형 |
| 애플 (이번 제안) | 최소 보장금 없이 쓰인 만큼만 지급하는 순수 종량제 |
※ 위 계약 조건은 각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이며, 실제 세부 조항은 비공개 협상 사안이라 변동될 수 있다.
왜 언론사에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까
- 최소 보장금이 없다 — 고정 요금이나 최소 지급액 없이 실제 사용량에만 의존하다 보니, 콘텐츠가 얼마나 활용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언론사 입장에서는 수익이 불안정할 수 있다.
- 활용도가 계약사마다 다를 수 있다 — 사용자 질문 패턴에 따라 특정 언론사 콘텐츠가 덜 노출되면, 그만큼 지급액도 줄어드는 구조다.
- 과거 애플뉴스+ 사례와 비교된다 — 애플은 2019년부터 애플뉴스+를 통해 언론사와 콘텐츠 계약을 맺어왔고, 일부 언론사는 이를 통해 의미 있는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종량제 방식이 그때와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 계약이 체결되면 시리가 바로 최신 뉴스를 알려주나요?
계약이 성사되고 올가을 iOS 27과 함께 새 시리가 출시된 이후에나 실질적으로 반영될 전망입니다. 아직 협상 단계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Q. 종량제 방식이 언론사에 무조건 불리한가요?
콘텐츠가 자주 활용되는 언론사라면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최소 보장금이 없다는 점에서 수익의 예측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우려로 꼽힙니다.
Q. 애플이 언론사 콘텐츠 계약을 한 게 처음인가요?
아닙니다. 애플은 2019년부터 애플뉴스+ 서비스를 위해 언론사들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어왔습니다. 이번 시리 AI용 계약은 그 연장선에 있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빅테크와 언론사 간 AI 콘텐츠 계약 방식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이번 종량제 제안이 업계 표준이 될지, 아니면 언론사들의 반발로 수정될지는 앞으로의 협상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AI 시대에 자신의 창작물이 어떻게 가치 매겨지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지켜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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